서울 신당동 데이트, 떡볶이 타운이 있는 떠오르는 핫플 힙당동 데이트코스
서울에서 데이트 코스를 고민할 때, 흔히 강남이나 홍대 같은 핫플레이스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데이트를 하고 싶어 서울 신당동으로 향했습니다. 신당동은 오래된 골목 사이로 맛있는 떡볶이 냄새가 퍼지고, 나름의 감성이 가득한 곳이라 도심 속에서 색다른 하루를 보내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신당동이 옛날 동네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한동안은 핫플과는 조금 거리가 있던 곳이었는데요. 요새 맛집들과 감성카페들이 생겨나면서 힙당동이라고 불리기도 할 정도로 힙한 동네가 되었습니다. 떡볶이로 시작해 놀거리, 감성 카페, 마지막엔 가볍게 술 한잔까지. 천천히 걸으며 보내기 좋은 신당동 데이트 코스를 직접 다녀온 후기로 소개해드릴게요.

1. 매콤달콤한 추억의 맛, 신당동 떡볶이
신당동에 오면 떡볶이는 꼭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떡볶이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오래된 떡볶이 골목은 그야말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저는 평일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많은 커플과 가족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요.
가게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공통적으로는 매콤달콤한 양념과 철판 위에 버무린 떡볶이가 인상적입니다. 떡, 어묵, 만두, 쫄면, 심지어 라면사리까지 다양한 재료를 함께 넣어 먹는 게 특징이에요. 저는 모둠사리를 추가해서 푸짐하게 즐겼습니다. 먹으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라, 대화를 하다가도 “이거 진짜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떡볶이 하나로 둘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가성비도 최고라는 점입니다. 따뜻한 철판 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볶이를 앞에 두고 있으니, 옛날 분식집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간단하지만 특별한 데이트의 시작으로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
'마복림할머니 떡볶이'는신당동 즉석떡볶이의 원조로 알려진 곳입니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초입에 위치해있어요. 1953년부터 시작된 마복림 할머니의 떡볶이는 그야말로즉석떡볶이 문화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은 후손들이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의 맛을 지키며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다만 떡볶이가 다소 매운 편이어서 매운것을 잘 못드신다면 먹기 힘들 수도 있어요. 사리로 라면, 쫄면, 우동, 당면, 치즈, 만두, 계란 등 기본적인 것부터 푸짐하게 고를 수 있어서 푸짐하게 나누어먹기 좋고, 볶음밥은 필수!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웨이팅이 꽤 있으니,오후 3~5시 사이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요.
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 내
운영 시간: 일반적으로 오전 11시 ~ 저녁 9시 (방문 전 변동 여부 확인 추천)
2. 도심 속 소소한 즐거움, 신당동 놀거리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이제는 소화를 시킬 겸 신당동 주변을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신당동은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소소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찾은 곳은 동묘 벼룩시장 근처의 중고 서점입니다. 중고책뿐만 아니라 LP, 장난감, 오래된 엽서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평소 레트로한 물건들을 좋아한다면 한참을 둘러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많습니다. 연인과 서로 취향이 어떤지 알아보기도 좋은 장소였어요. 조금은 평범한 데이트가 지루할 때, 이런 색다른 체험은 관계에 소소한 활력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3. 감성 충전, 분위기 좋은 신당동 카페
활동적인 시간을 보낸 후에는 카페에 들러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당동에는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감성적인 소규모 카페들이 많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더없이 좋습니다. 저는 큰 창이 있는 카페를 선택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마셨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카페의 잔잔한 분위기였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나누기에 딱 좋은 장소였고,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음악을 듣는 그 순간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이 시간이 데이트의 정점을 찍어주었습니다.
- 카페 이끼
카페 이끼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독특한 테라리움 카페입니다.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 인테리어가 마치 작은 식물원처럼 꾸며져 있다는 점입니다. 벽면과 테이블이 실제 이끼와 다양한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페에 비치된 분무기를 사용하여 직접 이끼에 물을 줄 수도 있어서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했어요. 카페 내부는 촉촉하고 습도가 높아 비염이 있는 저희에게는 두 배로 좋았던 카페였습니다. '슈렉'과 '피오나'라는 시그니처 음료는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초록색 음료로 말차 베이스 라떼였는데, 비주얼이 예뻐서 SNS에 업로드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인테리어로 힐링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운영 시간: 평일 11시 - 8시, 주말 12시 - 9시
4. 하루를 마무리하는 한잔, 신당동 술집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 되자, 자연스럽게 저녁을 겸해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신당동은 강남처럼 번화한 술집은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분위기 있는 작은 포차나, 조용한 이자카야 스타일의 가게가 많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의 깔끔한 한식 요리주점이었습니다. 함께 하루를 정리하며 “오늘 진짜 알찼다”는 이야기를 나누니 더없이 뿌듯했습니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충분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술자리로 데이트의 마무리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루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 카운티 신당
신당동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카운티 신당은 한식의 깊은 맛을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주점입니다. 외관부터 따뜻한 조명과 한옥 감성이 어우러져 도심 속 아지트 같은 느낌을 주며, 내부는 널찍한 좌석 배치와 차분한 음악 덕분에 모임은 물론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매일 삶아내는 항정수육과 겉절이, 칼칼하고 깊은 맛이 인상적인 돼지곱창전골, 바삭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가지튀김, 그리고 새콤한 소스와 아삭한 숙주가 조화를 이루는 유린기 등입니다. 단순한 술안주를 넘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들이 눈길을 끕니다.
전통주와 하이볼 등 다양한 주류와 함께하는 음식들은 조화를 이루며,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네이버 알림 설정 시 하이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요. 조용한 골목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즐기고 싶다면, 카운티 신당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운영시간: 5시 - 새벽1시 (일요일 정기휴무)
신당동 데이트코스 후기
신당동 데이트는 '소박하지만 알찬 하루'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코스였습니다. 떡볶이로 시작해서 다양한 놀거리와 감성적인 카페, 마지막엔 조용한 술자리까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연인과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하루였습니다.
요즘은 흔한 데이트 장소보다, 이렇게 한적하고 감성 있는 코스를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둘만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답니다. 이번 주말엔 신당동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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