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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노원 공릉] 공릉 찐주민이 알려주는 소개팅, 썸 탈 때 가기 좋은 곳

by 오후의지니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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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개팅이나 썸 탈 때 추천 데이트코스 (경춘선 숲길 중심)

소개팅이나 썸 탈 때, 어디서 어떤 데이트를 할지가 참 고민스럽습니다. 너무 시끄럽거나 번화한 곳은 처음 만나는 사이에 부담스러울 수 있고, 너무 조용하면 대화가 어색해질까 걱정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그중에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자연이 어우러진 경춘선 숲길 근처를 중심으로 소개팅 또는 썸 타는 데 딱 좋은 데이트코스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공릉동은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동네입니다. 경춘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감성적인 카페와 맛있는 식당, 조용히 놀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 좋은 술집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처음 만나는 사이가 어색하지 않게 하루를 채울 수 있는 데이트 루트가 완성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개팅이나 썸 타는 단계에서 이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카페 - 밥 - 놀거리 - 술 코스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각 코스마다 상황에 어울리는 분위기와 추천 포인트를 담았으니, 데이트 장소를 고민 중이시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공릉동카페
뷰가 좋은 공릉동 카페


1. 데이트의 시작 카페, 대화하기 좋은 감성 카페

처음 만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첫인상과 대화의 분위기입니다. 소개팅이나 썸 타는 사이일 때, 만남의 첫 순간이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도록 적당히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릉동 경춘선 숲길 근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조용하고 감성적인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요. 너무 유명하지 않아 소란스럽지 않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죠.

특히 이 동네는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가 매력이라서, 창가에 앉으면 푸릇한 숲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게마다 인테리어나 음악도 섬세하게 신경 쓴 곳이 많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호감을 쌓기 딱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데이트 초반에는 너무 무거운 이야기보다는 서로의 관심사나 일상,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늑한 조명 아래 따뜻한 음료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나누는 첫 대화는 앞으로의 감정을 이어가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합니다.

  • 호이폴로이 커피로스터스

호이폴로이 커피 로스터스는 이름 그대로 자체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감성 카페입니다. 공릉동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에요. 내부는 화이트+우드톤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심플하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로스터리 카페답게 커피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점이에요. 싱글 오리진 원두와 자체 블렌딩 원두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콜드브루, 라떼 등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디저트는 많지 않지만, 수제 쿠키, 브라우니, 파운드케이크 등 간단하게 커피와 곁들이기 좋은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단맛보다는 커피와의 조화를 고려한 디저트 위주라 커피 맛을 해치지 않는 균형이 좋습니다.

 

 

 

2. 함께 밥을 먹으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보기

카페에서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면, 이제는 함께 밥을 먹으며 조금 더 마음의 거리를 좁힐 시간입니다. 소개팅이나 썸 단계에서는 음식 선택도 꽤 신중해야 해요. 너무 기름지거나 냄새가 강한 음식은 피하고, 적당히 대화가 이어지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좋습니다.

공릉동은 대학가와 주택가가 공존하는 동네라 그런지 가성비도 좋고 감각적인 식당들이 숨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경춘선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프렌치 가정식, 이탈리안 파스타, 캐주얼 한식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식당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시끄럽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 조용한 식당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눈을 마주치는 시간을 가지려면,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와 공간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더라고요. 또 깔끔한 플레이팅과 따뜻한 서비스는 첫 데이트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밥을 먹는 시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서로의 라이프스타일과 식습관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잖아요? 평소 무엇을 즐겨 먹는지,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페페그라노

공릉동 생면파스타 맛집 페페그라노는 경춘선 숲길 근처에서 꽤 입소문을 탄 감성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공릉동에 흔치 않은 분위기 있는 유럽풍 레스토랑이라, 데이트 장소나 소모임 장소로 자주 추천되는 곳입니다. 저의 추천 메뉴는 구운 야채 샐러드와 뇨끼! 파스타는 전체적으로 다 맛있는 편인데, 구운 야채샐러드와 뇨끼는 추천받지 않으면 주문하지 않는 메뉴라서 추천드려요. 플레이팅도 너무 이쁘게 나오는 곳이라 음식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요. 점심에 브런치로 먹기에도, 저녁에 와인 한 잔과 함께 저녁 식사로도 너무 좋은 맛집입니다. 다만, 토요일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알아두세요.

※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일요일 정기 휴무

  • 아소코

파스타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아소코'도 있습니다. 외관만 보면 감성 카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일본식 가정식을 조용히 즐길 수 있는 덮밥 전문 식당이에요.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어 혼밥이나 조용한 데이트 식사 장소로도 딱 좋습니다. 매장 내부는 오픈 키친 구조로, 주문 즉시 요리하는 과정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위생적인 신뢰감도 높은 편입니다. 직접 만든 듯한 정갈한 덮밥 메뉴들이 중심이며, 플레이팅까지 신경 써서 제공돼요. 아소코에서 유명한 메뉴는 하와이안 롤카츠와 사케동이에요. 사이드 메뉴로 고로케도 맛있기로 유명하니 주문해 보세요.

※ 11:3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 오더 30분 전)

 

 

3. 밥 먹고 나선, 가볍게 산책하며 이어가는 놀거리

식사 후에는 너무 무겁지 않게, 소화를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정말 중요합니다. 소개팅이나 썸을 탈 때에는 같이 걷는 시간이 의외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이 되거든요.

3.1 경춘선 숲길 산책

이럴 때 딱 좋은 곳이 바로 경춘선 숲길 산책로입니다. 옛 철길을 개조해 만든 이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뿜어냅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짙은 초록 나무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낭만적인 나무 그림자가 데이트 분위기를 살려주죠.

걷는 길이 험하지 않고, 주변에 포토존이나 벤치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중간중간 앉아 쉬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무엇보다 조용해서 서로의 말에 집중할 수 있고, 가벼운 손 스침이나 눈빛 교환 같은 미묘한 설렘의 순간이 만들어지기 좋아요.

또한, 경춘선 숲길에는 길 따라 작은 마켓이 열리기도 하고 강아지 산책시키는 동네 주민들이 많아서 걷다가 예상치 못한 재미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걷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대화도 더욱 자연스러워지는 이 시간은 썸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요.

 

3.2 활동적인 놀거리

좀 더 활동적인 놀거리를 찾는다면 보드게임 카페, 당구장, 인생 네 컷이 있어요.

  • 히어로 보드게임카페

2025.4 기준 새로 오픈한 히어로 보드게임카페를 추천드려요. 히어로 보드게임카페는 보드게임 카페 중에서도 오락기, 포켓볼, 닌텐도 등 보드게임 외에도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보드게임 카페예요. 함께 협동게임을 하면 '한 팀'이라는 인식을 주어 긍정적인 소개팅을 만들 수 있고, 승패를 겨루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 동신 당구장

당구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놀거리인데요. 공릉 동신 당구장은 깔끔하고 통창으로 되어있어 답답하고 거부감 들지도 않아요. 포켓볼 다이가 있어서 당구를 잘 모르는 상대라면 포켓볼을 치고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면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 인생 네 컷

공릉동에는 경춘선 숲길을 따라 인생 네 컷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가 있습니다. 함께 머리띠도 쓰고 포즈도 정하며 첫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을 나누어 가지면 서로의 기억에도 잘 남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요.

 

 

4. 데이트의 마무리는 조용한 술 한 잔으로

하루 동안의 데이트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조용한 술 한 잔을 나누는 것입니다. 물론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분위기의 술자리는 피해야겠죠. 소개팅이나 썸 타는 단계에서는 분위기 좋은 조용한 바나 소규모 펍에서 가볍게 맥주나 와인 한 잔을 곁들여 대화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공릉동은 번화가 술집들과는 다르게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술집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편안하게 앉아 서로의 생각이나 오늘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기 좋아요.

술을 마신다는 행위 자체보다 하루를 천천히 마무리하며 감정을 나누는 그 순간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괜찮은 바에서는 안주 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고, 조명이나 음악도 너무 크지 않아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어느 정도 친밀감이 쌓였다면, 살짝 진지한 이야기나 앞으로 또 만나고 싶다는 의사 표현도 이 시간에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요. 하루 동안 함께한 감정을 차분히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마무리로 제격입니다.

  • 웨일스(Whales)

웨일스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곳으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오두막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칵테일 맛집입니다. 위스키부터 다양한 칵테일과 와인, 맥주가 종류별로 있고, 도수도 조절이 가능하니 술을 잘 못 먹는 사람부터 잘 먹는 사람까지 편하게 방문하기 좋습니다. 안주가 맛있는 편인데 양도 많아서 배부르다면 방문하기 어렵겠습니다. 좌석이 넉넉하지 않아서 미리 전화로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거나 이른 저녁시간에 가면 웨이팅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 매일 18:00 - 02:00 (매주 월요일 스페셜데이, 인스타그램 확인)

  • 토리쿠

토리쿠는 공릉 경춘선숲길의 가장 끝에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술과 함께 즐기기 좋은 정통 일본식 야키토리(닭꼬치) 전문점으로 공릉동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 한잔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에요. 일본 골목식당 같은 분위기에 사케도 도쿠리, 잔술부터 다양하게 있으니 한 잔 하기 너무 좋습니다. 꼬치 외의 추천 메뉴는 모찌리도후예요.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모찌리도후에 치즈 한 장을 올리고, 그 위에 크림브륄레처럼 설탕을 토치로 녹여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주어서 달달하고 맛있어요.

※ 매일 17:30 - 24:00

 


공릉동에서 시작하는 설레는 인연

공릉동은 요란하지 않고 조용한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경춘선 숲길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중심으로 감성적인 카페, 맛있는 식사, 아늑한 산책길, 분위기 있는 술자리까지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를 완성할 수 있는 장소죠.

특히 소개팅이나 썸을 타는 시기처럼 아직 모든 게 조심스럽고 설레는 순간에는,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상대방을 알아가기에 편안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공릉동은 그야말로 데이트 초입의 골든 루트라고 할 수 있어요.

아직 어디서 데이트할지 고민 중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린 이 코스를 참고해 보세요.
작지만 진심 어린 하루가,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감정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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